그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메일을 공개합니다.
이름만은 저작권 허락을 받지 않았으므로 생략, 나머지는 전문 그대로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세상은 나비 한 마리로 내게 날아온다. 내가 삶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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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나 다정한 글인가!
같이 커난 친구들에 대한 애착으로 살아가리라는 다짐.
이런 말 한 마디면 혹여 서러웠던 기억도 사라지리라.
이런 말 한 마디면 다가올 재난(?)도 두렵지 않으리라.
<신 지식인> 개념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인문대 사람들아!
어디 어떻게 숨어들어 옴짝도 하지 않을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이 오아시스같은 글을 삼키자. 아까워 단숨에 들이키지 말고,
생명수처럼
- 아니다 이 말은 취소한다. 아주 사적인 이유로 - [아래 주석]
아니 새벽 이슬처럼 신선하게 간직하자.
[주석] 우스운 주석: 난 개인적으로 "생명수"라는 단어를 더 이상 쓸 수 없다.
특정한 날의 특정한 물을 생명수라 했던 까닭이다.
그 특정한 순간에 대해서는 그러나 세상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그 특정한 순간을 함께 한 누군가도 이미 잊어 버린 물!
그 물 때문에 더는 생명수란 말을 쓸 수가 없다.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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