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뮌젠이라는 속세의 이름을 버리고 현각이 된 어느 수도자의 이야기.
독일계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어머니의 9형제 중 7번 째 명석한 소년이
예일과 하바드를 거쳐 한국의 숭산 큰스님 Zen Master Seungsahn을
스승으로 하여 수도자가 되었다.
33면: 예수님: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그렇다면 진리란 무엇일까? 무엇이 옳은 것일까?
이런 의문들은 나를 경험주의자로 만들었다.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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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필요한 것이고 유익하다. 그러나 만일 인류가 진리를 발견해 역사를 발전시키는 데
장애물이 된다면 종교 자체를 파기시켜야 할지도 모른다. 일반적으로 인간사회에서 종교라는
것은 해당 종교가 지니고 있는 직접적인 진리에 의해 평가된다기보다 간접적으로 인간을 이해
시키는 능력과 관련해, 즉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단지 '믿고 있느냐' 하는 데 따라서 평가된다.
에머슨: 초월주의 Transcendentalism철학의 주창자
신학대학원 축사 Divinity School Address
예수님은 신이 아니다. 단지 우리 인간들이 그를 신으로 만들었을 뿐이다. 예수님은 바로 우리
자신 각자가 갖고 있는 본성, 진리, 지혜다. 인간들이 예수를 신으로 만들어, 즉 우리 자신과 멀리
떨어져 있는 어떤 대상으로 만들어 존경하고 숭배하는 것은 우리의 실수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분이지만, 그는 단지 인간이다. 나와 여러분들처럼,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다.
『도덕경』, 오강남편역, 현암사 1995
무위란 '행위가 없음 non-action'이다. ....무위란 보통 인간사이에서 발견되는 인위적 행위,
과장된 행위, 계산된 행위, 쓸데없는 행위, 남을 의식하고 남에게 보이려고 하는 행위, 자기
중심적인 행위, 부산하게 설치는 행위, 억지로 행하는 행위, 남의 일에 간섭하는 행위, 함부로
하는 행위 등 일체 부자연스런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행동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너무
자발적이어서 자기가 하는 행동이 구태여 행동으로 느껴지지 않는 행도, 그래서 행동이라 이름할
수도 없는 행동, 그런 행동이 바로 '무위의 위 無爲之爲' 즉 '함이 없는 함'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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